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旅行 & 趣味/China

황사와 함께했던 천단공원(天坛公园)



천단공원(天坛公园)은 역대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명당을 중심으로 알려진 곳인데 풍수지리에 따라서 가장 좋은 곳이었기 때문에 지정된 장소라고 합니다. 공원이 열려있는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고 11월~3월에는 오후 8시까지라고 합니다.
이때는 낮이 짧으니까요.

제법 좋은, 유명한 북경지역 관광지 중 하나로서 다양한 사람들이 꼭 들려보는 장소 중 하나라고 하겠는데, 저는 한참 황사가 심할 때 놀러가는 바람에 생고생을 했던 기억이 가득합니다. 훌쩍.
기본적으로 이 천당공원은
연중무휴이고 주변 자연경관과 어울려 멋진 모습을 연출할 때가 많다고 합니다.
특히 노을빛이나 아침 햇살과 잘 어울릴 때는 멋진 광경을 연출한다고 하는데 황사 덕분에 아무런 감흥도 얻지 못하고 돌아와서 아쉬웠습니다.

첫 사진은 기년전 월대에서 바라보는 기년문(祈年門) 모습입니다.
찍기에는 정중앙이 좋지만, 사람들이 많아서 찍기 어렵고 기년전 전체의 구성이나 각을 보려면 이렇게 사이드가 좋습니다.


공원에 들어서서 기년문을 통과해 바라보는 여러곳 중 가장 일반적으로 알려져있는 3층 월대 위 기년전(祈年殿) 모습입니다.
이때만 하더라도 하늘이 좀 푸르다고 생각을 했지만 한국 하늘에 비해서 날씨는 후덥지근하면서 찌푸린 날씨였습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많이 바라보는 경치로서 이런 구도가 많이 사용되지요.
날씨만 좀 맑았더라면 깔끔한 사진이 되었을 터이지만 심한 황사가 몰아치고 있을 때여서 거의 요상한 분위기로 찍고 말았습니다.

이 기년전은 높이 38m짜리 제단으로 중국에서 현존하는 최대제단으로 알려져 있고 중국 건축 사상 중요한 건축물로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목조건물에 금을 입혔고 유리기와로 지붕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명나라때는 청색 + 황녹색으로 채색되었지만 청나라때 건륭제가 중측을 하면서 1751년에 전부 청색으로 색을 다시 입혔다고 합니다. 1889년에 들어 낙뢰때문에 소실되엇지만 1906년에 다시 재건된 건물이기도 합니다.


천단공원에서 자랑하는 여러가지 볼거리 중에서 이곳 월대에 연결된 계단에는 (답도라고 한다는데 정확한 한문은 모르겠습니다) 당야한 문양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월대는 3단 현식으로 총 3단 계단 답도에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1층은 산화 구름, 2층에는 봉황, 그리고 이 3층에는 용이 새겨져 있습니다.
황제와 관련이 있던 곳이라서 그런지 이런 식으로 오조(五爪)를 가진 용들의 석조를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자금성에서 본 것과 별반 다른 것이 없는 모양이지만 천단공원에도 있었지요.
일반적으로 한국이나 일본등지에서 볼 수 있는 용의 손톱은 3~4개입니다. 귀족에게 허용된 용의 손톱이 3개까지 왕족에게 4개, 그리고 황제에게만 5개의 손톱이 그려진 용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잘못 그려지면 큰 일을 당한다고 했지요. 동서남북으로 이런 그림들이 새겨져 있지만 조금씩 다르고 그나마 정면에 있는 그림이 제일 멀쩡합니다. 다른 3방향은 좀 더럽고 깨져있는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데 이것이 베이징 올림픽때문에 개수하고 있는 모습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어쨌든 생각한 것보다 주변에 걸리적 거리는 것이 없어서 찍기 좋았습니다.
여기에는 가로 640*px로 조정해서 올렸지만 본래 찍은 이미지는 5배정도 큰 녀석이어서 나름대로 자료로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다만
시간이 오후 3시 정도였지만 상당히 어두웠습니다. 이런 황사가 동반된 날씨가 앞으로 일정에 기본으로 끼어든다고 하니까 맑은 날씨를 보기는 좀 어려울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가져간 렌즈 중 밝은 녀석이 하나 있었지만 황사때문에 귀찮아서 갈아끼우지 않고 계속 찍었습니다.
이런 고생스러운 날씨라고 해도 외국에서 온 관광객이 많더군요.
천단공원 자체는 상당히 넓은 편입니다.
중앙로에서 왼쪽으로 뻗은 작은 길만 보아도 무척 길었습니다.
우리나라 고궁과 비슷한 크기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보다는 확실히 넓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역시 땅큰 나라는 이런 신전도 무지작지하게 넓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요.
 

이런 고성 주변에는 수령이 수백년이 된 측백나무들이 많다고 하더군요.
넓은 토지를 자랑하지만
토지질이 좋지 않은 관계로 이런 토양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이런 나무들이 심어져 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오랜시간 자라오면서 괴상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들이 많아서 나무들을 자꾸 찍게 되었습니다.
실제 북경 여행에 있어서 대표적인 관광지들을 지나다보면 이런식으로 토질, 지형과 관계가 있는 나무들을 자주 보게되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중국에서는 분재같은 취미도 발달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주변은 담벽과 문이 많았지요.
그래서 이런 구도로 찍은 것들이 많습니다만 어디를 가나 관광객들이 바글바글해서 깔끔하게 찍기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은 이 기년전 안쪽에 있는 황건전(皇乾殿)쪽을 제대로 찍은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날씨도 안좋고 조명시설 같은 것이 없는 곳이다보니 내부 구조를 제대로 찍기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사람들 줄도 상당히 길어서 기년전과 황건전 중 하나를 택일해서 찍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대표적인 기년전을 우선하게 되었는데 날씨덕분에 너무 어둑어둑한 환경이 못마땅했다고 하겠지요.

 

기년전은 사실 별로 볼 것이 없었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와글와글 모여있기에 가서 보려고 했습니다.
우선 그 줄은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다 서고 있었기에 원할한 감상을 하기에는 어렵습니다.
황사로 날씨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런 정도였는데, 오후시간대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오전대에는 그렇게 심하게 몰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현실은 긴 줄이 늘어져 있어서 아쉬움을 더합니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싫기 때문에 그렇게 선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안보고 가면 그것도 좀 그렇지요.
차분하게 관람하기는 그른 것 같고 빨리 지나가야 하는 관계로 내부까지 찍기에는 좀 어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줄서있는 모습을 보면서 한방(^^).
 

 

기년전 안에 있는 문양들은 상당히 단촐하지만 나름대로 한 부분을 부분이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다만 이 때가 베이징 올림픽 전에 방문한 것이어서 나중에 알아보니 아무리 봐도 새로 칠한 것이 확실한 단청들 색깔에 이상한 기분을 느꼇지만 급하게 이동하면서 한 방 찍고 보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베이징 올림픽 전 개수공사로 인해서 상당히 볼거리를 많이 놓친 여행이었는데 덩달아 황사까지 팡~ 팡 ~ 불어대서 분위기를 많이 망친 아쉬운 여행이라는 점은 참 거시기 했습니다.
현지에 사는 친구 말로는 역시 여행은 가을 때가 좋다고 하는군요.
여름때는 워낙 사람들이 많이몰려서 좀 거시기 하다고 합니다.

베이징 올림픽을 대비해서 여기저기서 수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냥 옆 돌문을 지나가고 있지만 앞으로는 문을 열고 지나갈 수 있도록 한다는군요.

사실 천단공원 기년전은 북경을 대표하는 건축 구조물로 천안문, 자금성 태화전과 함께 대표적인 물건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명나라때부터 청나라 때가지 이어지면서 도교사상에 입각한 제천행사를 위해서 세운 건물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전쟁이나 분란의 소용돌이속에서도 나름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하고요.
올림픽 이후에는 훨씬 깔끔하고 깨끗해진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저는 이후에 관광으로 갈 일이 없어서 언제나 사진을 다시 찍지 못하고 있는 곳 중 하나입니다.

 

하늘을 향해 뭔가를 빌었다는 그 천단으로 가는 중입니다.
천단인지 천당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영문 해석으로는 'heaven'으로 되어 있어서 좀 아리송송한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실제 옆에 지나가던 서양 커플은 "sky? heaven?" 하면서 좀 아리송한 표정으로 지었습니다.
한문지식이 없거나 중국문화를 잘 모르는 경우 영문해석만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굉장히 골치아픈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경우는 참 누구나 난감한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는 하늘에 비는 곳이기 때문에 sky보다 헤븐이 더 맞는 표현이겠지만 특정적으로 자세한 설명을 하기에는 애매한 경우가 많아서 이래저래 혼돈을 주는 것 같습니다.
역시 하늘 색깔이 확실하게 틀린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 오른쪽에서 불어오는 황사가 그냥 눈으로도 보일 정도였지요.

수많은 전란의 시간을 지나서 살아남은 세월을 느낄 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을린 것 같은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과연 이 돌기둥에는 어떤 추억이 담겨있을까요?


천단 위에서는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모여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워낙 많은 사람들이 찍고 포즈를 취하고 있어서 제대로 찍을 기회가 없더군요. 한국, 중국, 서양에서 온 사람들이 바글바글 떠들고 있으면서 움직이고 있어서 컷을 잡기 힘들었습니다.
저도 친구 녀석 폼 잡는 것 찍어주느라 정작 주변을 제대로 담을 수 없었는데 사람이 많고, 황사가 심해서 찍을 찬스를 잡기 어려웠지요.
사실 나름 황사대책이라고 마스크나 물티슈 등을 준비했지만 이것은 그런 정도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더군요.
진짱 중국내에서 당하는 황사는 훨씬 심해서 옷이나 얼굴에 황사분장을 하는 경우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해가 거듭될수록 심해진다고 하니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북경여행을 하다보면, 라기보다 중국여행을 하다보면 "저 붉은 모자는?"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저는 처음에 공산당원인가? 했지만 그런 것은 아니고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여행사 행사용 모자라고 합니다.

중국은 붉은 색을 좋아해서 그 붉은 색을 선점해서 아이템을 만들면 무척 많은 곳에서 따라한다고 하는군요.

이외에도 황색, 금색, 청포색 등이 있는데 가장 많은 것은 역시 저 붉은색 모자였습니다.
북경은 중국내에서도 역시 관광명승지다보니 여러지역 중국인들이 자주 찾게되는 명소인 것 같았습니다. 

 

천단공원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도라고 합니다.
내전와 입구 쪽에 각각 놓여있는데 저는 이것을 기반으로 포스트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중국어를 읽을 수 없어서 옆에 적혀진 영어설명으로 대충 이해를 하고(정말 대충) 넘어갔습니다(^^).
가끔 이런 해석을 통해서 보는 경우에는 오해도 생기기 때문에 확실한 것을 보충하기 위해서 다시 백과사전이나 위키 등을 통해서 재검증을 해보지만, 사실 그렇게 해도, 나중에 보면 잘못 알려진 것, 잘못 알고 있는 것 등이 상당히 많은 것을 알게됩니다.

저의 짧은 여행지식에서, 대충 다녀본 관광지 관람기분으로 이곳의 느낌을 전부 말할 수는 없겠지요.
이후 이런저런 일로 북경은 다섯번 정도 더 다녀왔지만 천단공원쪽으로 갈 수 있었던 때는 이때뿐이어서 아쉬움을 토로합니다.
날씨 좋을 때, 조금 한가할 때 한번 가보고픈 곳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황사는 빼고요(^^).

PS.
과거 중국 여행때 황사가 카메라 내부까지 들어가 쇼를 하게 만든 경험이 있어서 그렇게 기억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근래, 황사이야기를 하다가 한국, 일본, 중국에서 당하는 황사의 차이점을 조금 생각했지요.
마침 지난 강풍으로 인해 일본에까지 황사현상이 일어났다고 하면서 삼국 친구들이 메신저로 신나게 떠들었습니다.
황사에 당한 고생담을요.
그런 도중 생각나서 정리한 황사여행담이었습니다.
사진 EXIF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ISO 400에 본래는 맑아야 할 시간대인데 완전 어둑어둑한 분위기,
뿌연 황색 모래연기가 주변을 휘집고 있어서 여행사진을 제대로 찍을려고 해도 찍을 수 없는,
요상한 환경을 만들어주었지요.
지금 다시 생각해보아도 한참 황사가 날릴 때 중국으로 여행가는 것은 고생을 예약하고 가는 것인만큼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빨리 황사현상이 진정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음맵으로는 세계지도까지 지원하지 않아서 이녀석, 구글맵으로 대신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이 북경 천단공원 위성사진입니다.
사진 위가 기년전, 아래가 천단입니다.
재미있게 보시고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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