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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 Story/1960 / 20c

하늘을 나는 유령선 - 그것은 멋진 매력과 상상의 세계


하늘을 나는 유령선

일본 / 空飛ぶゆうれい船

MOVIE

SF 액션

1969년 7월 20일

전 1화

감독 이케다 히로시(池田宏)

제작사 토에이 동화(東映動画)

감상매체 TV / VHS /  LD / DVD


스토리-감동 20 : 14

스토리-웃음 15 : 7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15 : 12

작화-미술 10 : 7

음악 10 : 6

연출 10 : 7

Extra 10 : 8

69 Points = 

<사이보그009>의 원작자인 이시모리 쇼타로가 만든 <유령선>이 원작인 이 작품을 30대 정도 나이가 있으신 분이라면 우리나라TV에서 많이 보셨으리라 봅니다. 원화가 미야자키 하야오인데 그의 작품을 다 보았다고 말하는 이들 중에서 이런 점을 알고 계시는 이가 많지 않았던 시기였습니다.

어린이의 마음을 사로잡을 여러 가지 구성이 잔뜩 살아있는 이 작품을 그저 어린이용 만화로서 넘기기에는 우리나라의 여러 마니아들이 가만있지 않을 것 같군요. 1969년에 나온 작품치고는 지금도 재미있게 볼 수 잇는 작품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국내에서도 보기가 쉬운 편이라 쉽게 지나쳐버리기 쉬운 명작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작품들도 있으니 너무 무시하고 넘어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스타일만 보면 굉장히 60년대 일본 영화 작품 분위기를 잘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전혀 배경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분위기로 넘어가야 하니까 말입니다. 선상 위에서 펼쳐지는 트위스트를 보면 시대감이 느껴지기는 하지만요(^^). - 1996 & 2004




생각을 해보면 이 작품을 통해서 시작된 일본 극장용 애니메이션에 대한 기준은 상당히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을 하게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TV에서 방송된 것을 보신 분들이라면 그 쏠쏠한 재미를 느끼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작만화가 1960년에 월간지 '소년 : 少年'에서 연재되었는데 그 시대감을 상당히 강력하게 영상으로 연출했다는 말을 듣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원작만화가 단편이었기 때문에 그런 것인지 모르지만 이 작품도 60분이라고 하는 제법 짧은 시간 안에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그 긴장감 넘치는 연출이나 구성, 스토리 전개는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어떻게보면 너무 스피디한 전개가 펼쳐지기 때문에 조금 놀랄 수도 있다고 할 것 같습니다. 저 같은 녀석에게도 이 짧은 영상 하나가 보여준 감동이나 느낌은 대단했던 것으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제가 보는 여러가지 만화영화의 기준에 있어서 이 작품이 보여준 감동과 느낌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특히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인상적인 연출이나 구성, 그리고 아이디어들은 정말 지금 다시 보아도 위트 넘치는 것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더불어 보면 SF액션 애니메이션과 일본 애니메이션의 전형적인 기초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 패턴은 이후에도 한동안 여러가지 작품들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이었으니 말입니다.

실제로 이 작품이 모험활극인지 SF인지 판타지인지 조금 미묘한 부분이 있기도 한데 아이디어가 재미있게 연출되어 위기, 음모, 그리고 정치와 경제력에 치중된 사회현상에 대한 불안감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괴기한, 이해할 수 없는 거대한 힘에 의해서 지배되는 대중들의 억압된 상황을 보여주는 것은 언제나 그렇고 그런 모습이지만 그 안에서 희생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들의 사회는 우리가 지켜야 한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하늘을 나는 유령선의 설계도가 원리같은 것이 궁금하기도 했지만 이 때만 해도 BOA음료수가 어떤 원리로 사람들를 녹여버리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었지요. 농담식으로 단맛이 강한 사이다나 탄산 청량음료를 많이 먹으면 이빨이 빨리 썩는다고 했던 시대에 살았기 때문에 묘하게 탄산음료에 대한 공포심을 가지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는 탄산음료를 잘 안마십니다.

더불어 거대 로봇 고렘을 만들 정도로 뛰어난 과학력을 가진 그들의 힘이라는 것을 단순하게 무너트릴 수 있다는 것도 나름 묘한 기준을 알려주기도 했지만 여전히 정의의 힘은 악에 승리한다라는 공식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때였기 때문에 나름 그런 순수함을 기억하게 해주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많은 소년 소녀들이 그런 시대를 꿈꾸면서 이 작품을 감상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