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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 Story/1980 / 20c

야와라! : YAWARA! - 소녀는 청춘과 사랑을 던졌다


야와라! : YAWARA!

일본 / YAWARA!

TV series

스포츠 드라마

1989년 10월 16일 ~ 1992년 9월 21

전 124

감독 토키타 히로코(ときたひろこ)

제작 매드하우스(マッドハウス)

감상매체 TV VHS DVD

 

스토리-감동 20 : 13

스토리-웃음 15 : 8

스토리-특색 10 : 7

작화-캐릭터 15 : 12

작화-미술 10 : 7

음악 10 : 7

연출 10 : 7

Extra 10 : 7

68 Points =  

원작 만화책 쪽이 아니라 TV 애니메이션을 말합니다.

전화를 다 보지는 못했지만 60화정도 보았으면 제법 본 셈이겠지요? 물론 제1회와 마지막 화는 보았습니다. 마침 일본에 있을 때 재방송이 있어서요.

화려한 오프닝과 엔딩이 판을 치던 당시를 생각해보면 지금 다시 보아도 이 센스가 눈부신다고 할 수 있는 단순 명료한 오프닝, 엔딩에 지금도 감탄하고 있습니다. 좋게 만들어진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있으면 전화를 다 모아보려고 생각하고 있읍니다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더군요. 원작만화가 너무 길어지면서 지루한 맛을 남겼는데 만화영화는 그러한 점을 조금 배제한 맛이 보여서 좋았습니다. 근대적인 일본 스포츠만화 중 대표적인 작품이 아닌가 합니다.

특징적인 작품 형태이면서 결국은 가장 근본적인 아이돌 탄생을 보여준 작품으로서 일본에서는 범 국민적인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라고 하겠습니다. 원작가인 우라사와 나오키의 이름을 대중에게 알린 작품이기도 합니다. 1986년부터 1993년까지 '빅코믹스피릿'에 연재된 작품으로서 단행본으로는 총 29권으로 완결된 작품입니다. 본래 시작은 청소년 지향 작품이다보니 조금은 야한 장면도 있었지만 인기를 얻게된 형태가 순수성에 입각하고 있다보니 결국 그러한 부분은 줄어들고 순수한 드라마와 감동으로 이야기를 끌어나가게 되었습니다. - 1996




만화 원작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게 구성된 작화에 멋진 동선, 그리고 성우와 사운드의 연출이 일품이었기 때문에 무척 오랜 시간 재방송이 되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1989년에 등장한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총 124화나 되는 장편 드라마입니다.

단순한 유도 이야기. 스포츠 이야기와 함께 한 소녀의 성장, 그리고 그녀를 둘러싼 음모(^^)와 암투가 작품을 즐겁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대학편을 통해서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걸었던 일본의 꿈이 보이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후 여유를 잡아서 모든 에피소드를 다시 되돌아 볼 수 있었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다시 재평가를 할 수 있다고 하겠지만 음악적인 부분이나 연출은 아직까지도 상당히 좋은 작품 부분에 속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100화가 넘어가는 작품은 당시 일본에서 유행하던 말처럼 '국민적인 애니메이션'이라고 말을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 2004




당시 이 작품을 좋아하게 된 것은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오프닝 엔딩에서 흐르는 감각적인 연출과 좋은 노래들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당시 VHS기기로 공중 방송을 녹화를 할 때면 스테레오 확인 불이 커지고 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노래가 나올 때는 스테레오방송이었고 본 편 스토리가 진행될 때는 모노럴이었던 것을 추억하면서 나름 아쉬운 생각을 했었던 추억을 떠놀리기도 합니다.

오프닝 구성은 감독 토키타가 유도복을 입고 활약하는 장면이 많은 작품이니 이렇게 오프닝 엔딩에서만이라도 평상복을 입고 있는 모습을 넣어두자라는 의도로 시작했다고 하지만 그 매려적인 일러스트 (주로 원작 만화가인 우라사와 나오키가 그렸던 만화책 표지 이미지와 연재 당시 사용했던 이미지들이 주로 사용되었지만요)가 보여주는 연결과 함께 정말 마음에 드는 노래들이 연이어 나왔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에헤헤하면서 좋아합니다.

첫 오프닝 테마곡이 [미라클 걸 : ミラクル・ガール]이었는데 나카이 마리코(永井真理子)가 파워풀한 느낌을 잘 전달했었지요.

2번째 오프닝 [비 내리는데 키스의 꽃다발을 : 雨にキッスの花束を]을 이마이 미키(今井美樹)가 역시 매력적으로 다가왔지요.

그리고 90년대 초에 선풍을 일으켰던 하라 유우코(原由子)의 [지지마라 여자아이! : 負けるな女の子!]도 역시 찐~~했습니다.

그리고 대미를 장식한 마지막 시즌 오프닝곡 [YOU AND I]는 다시 나카이 마리코(永井真理子)가 맡아서 잘 마무리했었습니다.

엔딩 테마에서는 3번째였던 [소녀시대 : 少女時代]와 4번째였던 [언제나 그곳에 그대가 있었다 : いつもそこに君がいた]를 좋아했습니다.

3번째 노래는 하라 유우코가 불렀고 4번째 노래는 LAZY LOU's BOOGIE가 불렀는데 그 음반들을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는 점에서 에헤헤 하게 됩니다.




개성이 강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보면 지금도 다시 이런 스타일로 차분하게 만들어질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당시 베르셀로나 올림픽을 마주하고서 기획된 작품이라는 점도 있었기 때문에 더불어 여러가지 화제성을 보여주었다고 하겠지만 (전 이 올림픽을 일본에서 볼 수밖에 없었지요) 그렇게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광고나 미디어 매체에 나와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와는 또 다른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지요.

스토리라는 부분을 보면 의외로 단순합니다. 그러나 자잘한 캐릭터들의 개성과 인연, 그리고 목표를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하는 것이 당연한 고전적인 일본 스포츠의 화신 할아버지와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청춘의 한 순간을 그윽하게 간직하고 싶었던 소녀심리가 더해지면서 묘한 차이감을 보여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 작은 덩치를 가지고 무차별급에까지 도전하는 매력이라는 것은 또 다른 매력이었다고 하겠지요.

새삼 생각을 해보면 이런 작품 구성이나 연출이 시대에 먹혀들어가는 것이었고 100화가 넘은 대작품이 되었다고 하겠지요. 어떻게 보면 그리운 추억의 시절이라고 말을 하겠지만 당시 한국에 돌아와보면 최루탄 냄새 때문에 고생을 했던 것을 생각하면서 묘하게 같은 시간대에 살아가는 모습이라는 것을 색다르게 경험했던 것 같습니다. 스포츠 영웅주의는 여러가지 근대사회가 만든 대표성을 포함하고 있었지만 그 안에서 다시 돌아볼 수 있는 평안함이라는 것도 또 다른 열정의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막 일본에서는 J리그의 출발과 함께 여러가지 다양한 스포츠에 대한 매력을 거론했는데 그런 가운데 가장 많이 나온 이름이 '야와라'였던 것 같습니다.



본래 이 야와라 작품의 참고가 된 실제 모델은 전일본 선수권 10연패의 기록을 가지고 있고 세계선수권 금메달, 서울올림픽 동메달을 땄던 야마구치 카오리(山口香)를 참고한 것이라고 하는데 이때는 시드니와 아테네 올림픽 48kg급에서 금메달을 딴 타니 료코(谷亮子)를 '야와라 짱 : ヤワラちゃん'이라고 부르면서 여러가지 미디어에서 다루었기 때문에 당시 많은 이해를 가질 수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이후 여타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와 대결하는 모습을 보면서 묘한 감상의 연결을 느꼈던 추억이 있었지요.

원작 만화가 이어진 과정이나 실제 그런 시대감을 가지고 거론된 많은 장면들, 센스있는 미소녀 유도선수의 활약이라는 점들은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그 안에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아기자기한 이야기 진행들은 또 다른 즐거움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 우라사와 작품들을 많이 알게되었지만 이 구성이나 장편 진행은 여전히 흥미진진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