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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 Story/Audio Goods

추운 날에 베이어다이내믹 T90



아무래도 쌀쌀해지면 귀마개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귀마개가 은근히 성능을 요구하지요.

귀도 춥지 않으면서 조금 소리도 내줘야 하니까요.

독일 브랜드 베이어다이내믹은 아직까지도 동양의 노동력을 빌리지 않고 메이드 인 저머니를 고집하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근래에는 많은 음향 브랜드들이 국제화 시장에 동참하면서 제작을 아시아에 맡기고 있는데 베이어는 여전히 그런 부분을 넘어서 개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확실히 사운드 퀄리티 대비 가격은 좋지 않다고 소문난 놈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이쪽도 은근히 모니터링 성격을 가진 애들이 많다 보니 대부분 밀폐형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다시피 전 오픈형을 좋아합니다.

아웃도어용으로 사용하는 제품들도 거의 오픈형이지요.

업무상 이런저런 모니터링 제품, 밀폐형 제품들이 밀집된 지역 군에서 일을 하다 보니 취미 부분은 이쪽으로 진득하게 놀고 있다고 하겠지요.

베이어 브랜드는 좋아한다기 보다 그 명료한 해상력과 든든해 보이면서 장시간 착용을 해도 부담이 없는 구조가 행복하다고 하겠습니다.

이런저런 것 때문에 프로용 모델이나 모니터링 제품군을 자주 돌아보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베이어 제품군은 조금 특이한 위치에 있다고 말을 하기도 합니다.

현장 녹음이라는 것도 있으니 당연히 오픈형이 아닌, 밀폐형을 선호하는 부분도 있어서 몇몇 현장 작업자분께서 베이어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알기에 은근히 자주 들어보는 제품이지만 그 취향적인 부분이 정밀하기는 하지만 재미있는 쪽은 아니다라는 말을 하게 되는 브랜드입니다.

투박한 면이 있는 독일스러운 매력(장점)이라고 말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슈어와 젠하이저는 싫건 좋건, 업무용 분야에서도 꾸준히 이름값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럭저럭 만나보지만 베이어다이내믹은 은근히 투박하면서도 친밀도가 있는 사운드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베이어 애들은 좋아하는 제품 디자인이 아니에요. 은근히 폼 안 나거든요,

물론 제가 특징적으로 좋아하는 제품 대부분이 그런 폼 없는 애들입니다. 스탁스(STAX)도 그렇지요.

그라도(GRADO)도 은근히 싸구려 티 팍팍 내주니까요.

슈어(SHURE)는 누가 봐도 업무용 티가 너무 나는 애들만 사용해봐서 그런지 취미용으로 좋아한다고 말을 하지 않습니다.

소리의 정확성과 음 작업에 있어서 기준이 되는 애라는 것은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지만요.


그래서 언제나 취향적으로는 그라도와 스탁스를 치고, 기준을 둘 때는 슈어나 젠하이저, AKG, 그리고 이 베이어다이내믹 제품군을 두고 봅니다.

근래에는 하이파이 지향적인 부분을 포함하고서 말할 때 필립스의 피델리오 제품군도 은근히 쳐주고 있기 때문에 별것 아닌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따진다고 하겠습니다.


저는 조금 괜찮은 오디오를 방구석에 장만하고 있기 때문에 따로 헤드폰이나 휴대용 음원 장비에 어느 이상 자금을 들일 생각을 안 하고 있습니다.

업무용 장비들이야 뭐 무식할 정도로 비싼 것은 아니라도 해도 은근히 괜찮은 것들은 만져봤고, 엔지니어들이 취향적으로 어떤 프로세스나 어떤 장르에 맞추어 즐거워하는지도 조금씩 알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에서 확실한 것은 역시 퀄리티. 소리가 주는 즐거운 부분을 얼마나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라고 하겠지요.


그런 가운데  T90 모델은 베이어다이내믹이 내놓은 몇 안 되는 오픈형, 게다가 음 튜닝 형태가 극(極)에 달하는 모니터링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사실적인 음표현력이라고 말을 하는데 전에 말한 만들어진 음의 확장성이 가지는 저음 강조와 튜닝된 소리만을 가지고 인지하는 사람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이런 소리는 대중적인 하이파이 지향도 아니고 - 물론 몇몇 하이파이 브랜드는 이쪽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 근래에 많이 대중화된 제품군들이 평균 이상의 해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보편적인 성향으로 볼 때 좀 아웃사이더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T모델군은 은근히 심심하다는 표현을 많이 듣습니다.

잔음(潺音)이 없다고도 말을 하고, 자투리 소리가 없이 정밀하게 타격 음을 들려준다는 부분에 있어서 모니터 제품군이 가질 정확성을 확보한다고 하겠습니다. 이 부분은 아무래도 무지막지한 자력을 바탕으로 한 진동판의 빠른 반응 때문에 벌어지는 것이라고도 하겠지요.

그런 점을 충분히 반영하고 바라보는 입장에서 보면 T1이나 T5p같은 모델이 가진 하이파이 성향은 조금 이질적인 부분이라고 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 하이파이의 초기 개성은 현장감, 그리고 진공관이 가진 따스한 개성 덕분에 어느 정도 손해를 보는 해상력에 대한 부분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는가였습니다. 라이브로 듣는 듯한 매력적인 음 전달과 직접 몸과 마음을 떨리게 만드는 다양한 연주자의 매력을 깊이 만끽할 수 있는 부분은 중요한 부분입니다.

모노럴 사운드에서 스테레오 이미징이 확보되어 수많은 대중적 오디오 팬들이 양성되고 이후 단순하게 소리를 전달하는 기기가 아니라 소비시대에 있어서도 사치품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살아가게 되는 오디오 제품들이 꾸준히 시대를 말하게 해줍니다.


방송장비들이 기준이 된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라디오 방송을 기준으로 다양한 전파 전달 능력이 확장되어 지금의 수신기들, 리시버와 신호증폭 장비 앰프, 그리고 그것을 소리 신호로 변화시켜두는 스피커와 폰, 마이크로폰과 사운드 룸 튜닝들은 수많은 전기신호 체재의 발전과 함께 꾸준히 좋은 것, 더 사실적인 것, 그리고 그것이 가진 매력이 얼마나 진한 것인지를 말하고 있지요.


그러나 군사와 방송 현장에서 사용되는 장비들은 대부분 특수한 목적을 위해 특화된 제품이다 보니 녹음과 믹싱, 마스터링에 의해서 창출된 소리와 그렇게 같은 성향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몇몇 록, 재즈, 메탈 관련 라이브 음은 아무리 잘 잡아도 현장감과는 다른 성향을 가지게 됩니다.

열광적인 현장음과는 다른 (속칭 광(狂)기가 들인 음) 잡소리가 제거된 소리이지요.

이게 믹싱 기술의 발달과 함께 악기, 보컬, 장비들의 레이어 분할도 도 높아지면서 또 다른 소리로 완성되고, 결국 라이브와는 또 다른 의미로 현실성이 높은 가상음이 완성됩니다.

덕분에 지금은 가수의 라이브보다 CD음이 훨씬 아름답다고 인지하게 된 것도 사실입니다.


초기 하이파이 시대의 막을 열었던 때만 해도 진공관을 바탕으로 한 따스한 음 - 물론 이것은 상대적입니다. CD라는 음원 소스가 등장하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따스하다고 평가하게 되는 경향이 강합니다 - 과 공간감을 실현해서 현장 소리에 가까운 사실음에 접근하는 형태를 하이파이의 기준으로 삼았지요.

이후 트랜지스터와 효율이 좋은 회로설계에 따라 전혀 다른 개성이 나타냅니다. 여기에 CD가 등장하면서 진지하게 고해상도 음원에 대한  색다른 접근을 할 계기가 생겼고 이후, 한동안 수많은 음악 스튜디오들이 장비 교체를 하게 됩니다. 큰 시장이 만들어졌고 이후 한동안 이것을 바탕으로 한 제작이 과연 좋은 것인가 아닌가 하는 논도 꾸준히 나왔습니다.

그래봤자 이미 대세라는 것 때문에 릴테이프를 이용한 장비들이 대부분 일선에서 물러가고 속칭 디지털 장비들이 착착 자리를 잡게됩니다.

"이게 좋은 소리를 위한 선택인가 장사를 위한 선택인가"

라는 말을 하면서 반대를 하셨던 분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정말로 좋은 소리는 디지털 같은 것으로 정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인데 이것도 말 그대로 신구세대의 갈등요소 중 하나였다고 하겠습니다. 속칭 아날로그와 디지털에 대한 주관과 편견, 그리고 대중적인 편리성과 장사수단으로서 훨씬 강력한 시장을 구축할 수 있다는 바람이 더해져서 지금의 시대와 연결되었지요.


반면 누가 더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옳다 아니다'라는 대립론이 거론되기 시작한 것도 이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세계관과 달리 급격하게 변화하는 것에 대한 갈등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노출과 섹스어필이 강한 비주얼, 그것을 통해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어필하고 그것이 돈벌이가 되는 수단이라는 것은 기존부터 있어왔지만 미디어의 발달과 상업수단으로서 큰 역할을 하게되면서 거대한 자본들이 움직이게 됩니다.


'라디오'로 시작을 했던 시대가 미디어방송, 텔레비젼의 시대를 맞이하여 '방송국'이 굉장히 높은 기준을 선도하게 된 것입니다.

비주얼의 전송만으로도 큰 사건이었지만 바로 스테레오 방송을 통해 강렬한 사운드쾌감을 선사했고 이것은 새로운 산업혁명에 준하는 큰 변화를 만들게 됩니다.


영국 BBC를 비롯하여 전통을 가지고 세상에 나왔던 미주지역의 방송국 체계는 대단위 사업구조가 되었고 이후 여러가지 형태로 접근을 합니다. 심지어 선거철이 되면 어떤 주파수 음역대가 인간에게 친밀감을 주는지까지 연구 되었으니 말입니다. 더불어 존재하지 않은 소리를 추가하여 믹싱하는 기술에 대한 찬반론도 있었지만 이제는 그냥 시대의 추억거리일 뿐입니다.



전에 아웃도어용 헤드폰을 찾아다닐 때만 해도 KOSS의 ESP-950을 구입해 그것에 연결해 들을 생각을 했습니다.

- 한때 스탁스를 아웃도어용으로 쓸 수 없을까 고민을 했던 추억도 있어서 말이지요.

이 제품군이 아웃도어용 배터리 팩을 가지고 나왔기 때문에 그것만으로 뭔가 특이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구입을 결정해도 2달은 기다려야 한다는 것 때문에 바로 포기를 하고 이런저런 제품들을 들어봤는데 그중에서 제일 마음에 든 것은 파이널 오디오의 소노러스 6였지요.

그런데 이 애도 말 그대로 아웃도어용이 아니었습니다.

제법 튼실해서 추운 날에 확실한 귀마개가 되어줄 것 같았는데 말이지요.

물론 금속 하우징이라서 근래 같은 추위에는 무척 손이 차가워지는 경험을 하게 해주겠지만요.

평판형 제품군들은 제법 유명한 애들을 다 들어봤는데 전형적인 최신 하이파이 지향이 강한 음색을 갖추고 있어서 좀 묘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2002~4년 사이에 강해졌는데 기존 CD음에서 진공관의 따스함을 더한 음색을 뿜어내겠다는 야망이 더해져서 굉장히 핫(HOT)한 음역대 재생능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게 스피커와 앰프 부분에서 추구되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었지만 헤드파이로 불리는 이쪽에까지 전형적으로 널리 퍼지는 것을 보면서 좀 묘한 감상이 들기도 했습니다.


물론 엔지니어와 믹싱에 의해서 만들어진 소리가 추구하는 방향과 그것을 어떤 취향적인 접근을 하는가는 대중적인 취향이지만 너무 천편일률적으로 그 방향을 추구하는 것은 오디오 생활의 방향성이 너무 한 쪽만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이지요.

가수의 가창력과는 상관이 없이 그냥 믹싱이 훌륭한 음악에 귀가 쫑긋해버리고 만다고 하는 것이 말입니다.


실제 여러 가지 악기 음 중에서 전자기타 분야는 굉장히 다양한 브랜드와 앰프, 그리고 믹싱에 의해서 굉장히 특징적인 성향을 보여줍니다.

전자음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일렉트릭 키보드와 기타는 기존에 없던 사운드 쾌감을 만들었는데 그런 부분들은 이후 오디오 청음 시대가 변화하는 기준에 있어서 전혀 다른 색깔을 느끼게 해주기도 합니다.


보컬은 인간적인 정서 때문에 쉽게 느낄 수 있는 반면, 악기들은 연주자들의 심정이나 연주법의 차이, 그리고 표현하고자 하는 부분에 있어서 차이점을 알기에 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실제 연주자보다도 엔지니어나 믹서, 샘플링 주파수를 통해서 보는 경우에 더 쉽게 이해되는 경우도 있는데 정작 독주가 아닌 이상 그 부분을 뚜렷하게 음원으로 남기기란 어렵습니다.

때문에 복합적인 음이 섞여있는 곡에서 그런 부분을 세밀하게 찾아내어 듣는다는 것이 어쩌면 쓸데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노래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악기 연주나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연주하는 부분을 느낀다는 것은 음악감상에 있어서 또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지요.


유명한 현장음의 하나로서 정착한 것은 요리, 그리고 식사를 할 때 나오는 소리입니다.

지지고 볶는 화려한 소리가 동반된 요리기술은 사실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닙니다.

식사를 할 때 소리를 심하게 내면서 먹는 것은 어느정도 예절에서 벗어나는 이해도 많기 때문에 은근히 식사 소리가 동반되는 경우는 드물지요.

덕분에 여러가지 형태, 사운드 편집과 효과음을 집중해서 만드는 입장에서는 싫어도 과장된 소리를 만들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국수, 면을 먹을 때 나는 소리는 효과적인 매력을 동반하면서도 어느정도 음을 만들지 않으면 맛나게 들리지 않는다는 면도 있어서 묘한 소리의 변화를 추구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 사용되는 정밀한 모니터링 효과를 잡을 수 있는 것이 이런 T90같은 애들이겠지요.



물론 소리를 듣고 음악을 감상하다는 의미에서 저에게 아웃도어 귀마개인데, 그런 것에 무슨 많은 것을 바라겠습니다.

제가 오픈형 헤드폰을 아웃도어에서 사용하는 것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제일은 음질이요.

두번째는 주변 소리가 들리기 때문입니다.

음을 듣고 걷거나 이동하다보면 주변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실수를 하게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오픈형 헤드폰들은 주변 소리를 듣게 해줘서 혹시나 있을 사고 등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아합니다. 좁은 길을 걸을 때도 그렇고요.

전에도 말했다시피 마치 영화나 드라마의 배경음악처럼 나오는 정도로 만족을 시켜주면 되지 그 이상 높은 음질 자체를 추구하는 것은 아니지요.

그래도 역시 좋은 해상도를 가진, 취미에 어울리는 개성을 전달해주는 장비로서 따지고 보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꾸미는 것과 꾸미지 않는 것이 어떤 차이를 보여준다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앞서말한 취향이라는 부분이 존재하니까요. 실제 정밀한 분석과 이해관계를 통해서 작업을 하는 프로들의 입장에서도 보면 결국 취향적인 기준이 있습니다. 오케스트라의 대합주를 녹음하는데 있어서도 그 가운데에서 어떤 부분을 특징적으로 잡아서 편집하는가에 따라서 은근히 다른 특성, 매력을 들려준다고 합니다.

단 이것도 어느정도 그쪽 분야에서 귀가 썩은 분들의 이야기로 실제 출시되거나 방송되는 음은 비슷한 경우가 많습니다.


취미적인 관점이지만 프로의 작업이라고 해도 충분히 개성이 다른 소리를 만들 수 있고 그것이 꼭 일관된 형태를 갖출 필요는 없다고 하겠습니다.

뻔한 소리만을 즐기려고 사는 음악감상 취미인들이 아니니까요.

참고로 연극, 연기를 하는 배우들의 행동은 언제나 일반적인 행동범위보다 조금 더 크고 과장되어 있습니다.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이 확실하게 보는 이들에게 전달되게 하기 위해서이지요. 소리의 역할도 마찬가지고 과장된 형태로 만들어지지 않으면 실제 전달되었을 때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된 부분을 더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들으면서 또 그런 부분이 강조되게 들리는 장비를 사용하면서 감청을 하게되면 아무래도 소리 자체에 대한 접근이 마비되어 버립니다.

이 제품 T90은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정밀도를 높이면서 중고음역이 아주 확실하게 떠올리는 음튜닝을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근래에 많이 볼 수 있는 뜨거운 소리를 중심으로 한 하이파이 사운드와는 다르게 차가운 소리라고 할 수 있는 냉담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소리를 듣고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장비가 유행을 따라가는 것도 어느정도 이해가 되고 그 가운데 대중적인 이해지수를 생각하면 팔리는 사운드를 추구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그래서 그런지 베이어다이내믹은 외관만큼이나 심심한 (또는 썰렁한) 사운드를 추구하면서도 그 높은 음분해 능력, 해상도 전달에 많은 정성을 들여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공간감은 충분히 많은 영향력을 발휘하는 소리의 즐거움이면서 그 안에서 보여주는 소리의 행복함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습니다.

실제로 그런 공간을 만끽하면서 음을 강상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현장에서도 정말 좋은 자리에서 좋은 연주를 만나지 않고서는 힘든 일이지요.


그런 것을 편하게 바로, 어느곳에서도 들을 수 있게 해주는 문명의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에 또 행복합니다.

과거에는 잘라버리던 현장 소음도 이제는 현실감을 위해서 일부러 살려두고 강조하는 시대이기도 합니다.


어떤 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매력이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어떤 소리와 더해지면서 현실을 만끽하게 해주는 소리도 있습니다.

조금 색다르게 느껴지는 부분이라고 하면 블루레이 소프트로 보는 몇몇 영화들 사운드가 확실히 다른 방향성을 가지고 들려준다는 것입니다.

과장된 저음역이 사라진 모니터링 타입 + 상당히 돌출된 사운드 이미징이 더해져서 재미있습니다.

 

독일 브랜드가 가진 몇 가지 특징이라고 보기에는 굉장히 모호한 부분도 있지만 철저하게 분석적인 든든함이 있어서 좋다고 하겠습니다.

우선은 겨울 귀마개, 소리도 들리는 녀석으로 괜찮은 것을 찾던 상황에서 이애랑 지내는 시간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