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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Story

취미여행은 사진과 함께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어쨌든 전봇대를 찍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 전봇대를 찍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지만 실제로 보면 이 녀석은 어느 정도 문명화가 이루어진 증거 중 하나로 ‘하수도 뚜껑’과 함께 지금 현재를 사는 사람들이 느끼는 도시적인 매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같은 장소에서라고 해도 그날 그날 날씨와 시간대에 따라서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전혀 다른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사진이라는 재미를 느낄 수도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꼭’은 아니라고 해도 가끔 마주해보는 사진들을 보면서 역시 다양한 시간을 다녀본 재미를 추억할 수 있는 사진이라는 존재는 참 대단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 좋은 날씨에는 이런 구름과 마주해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전봇대라는 점에서 좋은 것..
살짝 5.5% 정도 진지한 사진이야기 아마도 저를 아껴주시는 분들이 해주시는 말이라고 생각하게 되지만 가끔 웃을 수 없는 상황도 벌어집니다.(자세한 것은 생략) 주변분들이 아시다시피 저는 좀 여기저기를 다녔습니다. 길게는 4년 정도, 짧게는 4~5일 단위로 해외를 다녔습니다. 5대양 6대주 중에서 못 가본 대륙은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입니다. 남극은 가보고 싶었지만 미주대륙 알래스카에 가서 오로라 찍겠다고 생고생을 하다가 추위때문에 배터리 나가고, 일반적인 취미 카메라 장비로 오로라를 찍기란 어렵다는 것을 경험을 했으니 나름 남극도 비슷하리라 상상을 해보고 있습니다. 17~8년전에 SLR카메라를 들고 밖에 나가서 짤깍 거리면 웬 요상한 놈? 취급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작가도 아니요. 프로도 아니요. 그냥 어벙하게..